[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증권은 24일 대우건설에 대해 자산매각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만5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김열매 애널리스트는 "3분기로 기대했던 대한통운 매각이 4분기로 지연되면서 자산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3분기 실적에는 대한통운 매각차익을 보수적으로 산정해 선반영했고 이와 함께 대한통운 주가하락에 따라 관련 파생상품 평가손실을 반영했다. 4분기에는 대한통운, 대우엔텍, 베트남호텔 등 자산매각을 통해 현금이 유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의 3분기 실적은 예상보다는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3분기 K-IFRS 별도 기준 전분기 대비 9.5% 감소한 1조5701억원을, 매출총이익률은 1%P 하락한 9.7%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048억원, 순이익은 278억원으로 집계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같은 시기 대규모 충당금 반영으로 인해 영업적자였으나 올해는 턴어라운드의 해로 실적이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오버행 이슈는 주가의 리스크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대주주인 산업은행 측에서 블록딜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상황으로 주요 주주 구성을 보면 산업은행이 50.8%, 금호산업이 12.3%, 금호타이어 4.4%, 금호석유화학 3.5%, 아시아나 항공 2.2%"라며 "이중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보유한 지분은 장기보유 목적의 우호적 투자자에게 매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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