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대우건설이 주택부분의 실적 개선과 해외사업의 상승세를 토대로 올 3분기까지 338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우건설은 3·4분기에 매출액 1조5701억원, 영업이익 1048억원, 순이익 278억원을 각각 올렸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보다 매출액은 7.27%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전환 한 수치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올들어 3분기까지 매출 4조8879억원, 영업이익 3381억원(영업이익률 6.9%), 순이익 191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0.8%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나이지리아와 알제리 등 현장에서 원가 절감 등의 노력으로 해외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됐고 지난해 수익성 악화원인이었던 주택부문이 선전한 게 흑자 전환 비결이다.
3분기까지 신규 수주액은 8조5247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1.7% 증가했다. 주택 부문에서 세종시 푸르지오(6200억원), 서산 예천 푸르지오(1540억원) 등 자체사업이 원활히 진행됐으며 오피스텔, 주상복합의 수주가 확대되며 이 분야에서 총 15개, 8540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해외에서는 UAE 슈웨이핫 S3발전소(약 11억3000만달러), 오만 수르 발전소(약 12억3500만달러) 등 해외 대형 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3분기까지 2조637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공공공사 발주물량이 전년보다 4분의1 정도 감소하고 올해 초 리비아 내전이 발생하는 등 건설업계가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다.
4분기 전망도 밝다. 우선 10월 들어 서수원레이크 푸르지오(1366가구), 서산 예천 푸르지오(706가구), 세종시 푸르지오(2592가구) 등 4664가구의 아파트를 모두 100% 분양 마감된 점이 긍정적인 신호다. 대우건설은 당진 2차 푸르지오, 울산 블루마시티 푸르지오 등의 분양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비아 내전의 종결로 해외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3분기까지 UAE 루와이스 정유저장시설, 모로코 조르프라스파 화력발전소 등의 신규프로젝트의 매출이 본격화하면서 해외 부문 매출 1조625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7.1% 증가하며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까지 수주 실적에 2조3700억원 규모의 기확보 수주금액이 포함되지 않았고 이번달에 수주한 알제리 젠젠 컨테이너 터미널을 시작으로 4분기 해외수주가 본격화되고 있어 올해 해외수주 목표인 5조8200억원은 초과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연내 대한통운, 대우엔텍, 하노이 대우호텔 등 비핵심자산의 매각으로 유입되는 1조원 규모의 매각대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해 연말 순차입금을 1조1000억원, PF채무보증 잔액은 2조8000억원 이하로 감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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