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원순 야권단일후보 측은 선거를 사흘 앞둔 23일 박 후보의 멘토단인 조국 서울대 교수가 노인 비하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해 ‘무대응’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박 후보측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기자와 만나 “이번 논란은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일축했다. 우 대변인은 “2004년 정동영 의원은 말 실수 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었지만, 조국 교수는 ‘효자’라고 한 마디한 것과 말도 안된다”고 설명했다.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이 2004년 총선때 열린우리당 당의장으로 "60~70대 이상은 투표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 노인폄하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전날 조 교수는 트위터를 방문한 한 트위터리안이 "서울 노친네들 설득하기 힘드네요. 그래서 아부지랑 엄니한테 25일부터 27일까지 수안보 온천 예약해 드렸습니다"라고 글을 올린 것에 대해 "진짜 효자!!"라는 답글을 달았었다. 이에 대해 네티즌 사이에선 정 의장 사례를 들며 노인비하 논란이 일었다.
한편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이날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트위터에 보니까 조국 교수가 어떤 분이 트위터에 나이 많은 사람이 말씀을 잘 안들어서 온천 예약을 해줬다는 내용을 올리자 '진짜 효자'라고 했다"며 "정동영 의원이 '노인들은 집에서 쉬시라'고 한 노인비하 발언보다 더 심한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조국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내가 노인분들 투표못하게 하라고 했다고요? 그러면 안되죠.박원순 후보의 노인정책 알려드리고 10번 찍으시라고 해야죠!"라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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