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우리투자증권은 19일 한국타이어에 대해 올해 3분기 실적에서 환평가관련 손실보다 매출액 증가를 더 높이 평가한다며 목표주가를 4만6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조수홍 애널리스트는 "3분기 환평가관련 손실은 일시적 현상"이라며 "그보다는 우리투자증권 예상치를 5% 정도 웃돌 매출액 증가를 더 중요하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단기 실적은 부진해 보였지만 매출액 증가세는 해외시장에서 가격인상을 비교적 잘 진행했다는 증거이고, 이는 향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올해 타이어 산업의 주된 이슈는 가격저항이었다"며 "가격을 충분히 올릴수 있는지가 관건이었으나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게임의 룰이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제부터는 추가 가격인상의 필요성이 없어졌기 때문. 최근 천연고무, 부타디엔 가격 하락분은 내년 상반기부터 실적에 반영되면서 마진 개선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최근과 같은 원자재 가격 하락은 수요둔화라는 부정적 요인도 동반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최근 가격저항으로 상당부분 이연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타이어 수요의 방어적 성격을 고려할 때 판매볼륨 감소보다는 마진개선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타이어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3% 늘어난 1조6893억원, 영업이익은 1299억원, 영업이익률은 7.7%로 예상했다. 세전이익은 63.8% 증가한 637억원으로 내다봤다. 조 애널리스트는 "매출액을 제외할 경우 손익은 예상치를 크게 밑돈다"면서도 "환관련 평가손실을 제외한 조정 영업이익률은 약 9% 수준으로 예상치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3분기 기말환율이 급등하면서 약 7억달러로 추정되는 외화부채에 대한 평가손실이 발생했지만 최근 환율 추이를 고려할 때 4분기에는 환입될 전망이므로 펀더멘털에 중대한 변화는 아니라는 평가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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