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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계속되는 지체…20∼22일 또 '끝장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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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가 하염없이 지체되고 있다. 18일 국회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처리 논의를 하려 했으나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의원들의 회의실 점거로 인해 어떤 진척도 없이 또다시 문을 닫았다.


이날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외통위원장석을 점거한 가운데 민주당의 정동영, 유선호 의원과 민노당의 권영길, 강기갑, 김선동, 홍희덕 의원, 진보신당 출신의 무소속 조승수 의원이 위원장석을 둘러싸고 물러서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 소속 남경필 외통위원장은 점거된 위원장석 앞에 서서 마이크를 잡고 회의를 진행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야당의 회의장 점거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윤상현 의원은 "18대 국회 들어와 민노당이 한 게 뭐냐. 점거하고 딱지 붙이고 싸움판 벌이고 이게 국민을 위한 정치냐"면서 "민노당 당신들이 반대하는 것은 한미FTA가 아니라 미국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또 민주당에 대해 "사정이 딱하다. 한미FTA와 반미FTA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다가 길을 잃었다"면서 "언제까지 민노당에 안방을 내주고 사랑방을 전전할지 딱하다. 민주당 손으로 민노당의 점거정치를 풀어야 하고 그게 민주당이 사는 길"이라고 했다.


여야는 일단 전날 무산된 한미 FTA, '끝장토론'을 오는 20~22일일 3일에 걸쳐 다시 개최하기로 합의하고 이날 산회했다. 남 위원장은 "이틀에 걸쳐 끝장토론을 하고 위원장이 모자라다고 판단하면 더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남 위원장은 이날 외통위 점거사태에 대해 "위원장석을 강제 점거하고 소수가 힘으로 막는 것은 오늘 있었던 일까지만 참겠다. 앞으로는 이같은 사태를 용납하지 않고 제가 막겠다"면서 "충분히 대화·토론하겠다고 했고 물리력을 동원해 강행처리 않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는데, 소수의 물리적 폭력에 의해 민주주의가 방해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우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이번 (10.26) 재보궐 선거가 끝나고 10월 경에는 꼭 처리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미 FTA 비준동의안 의결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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