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중국 주가지수가 12일 연간 최대 상승폭을 보이며 상승 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4대 은행의 지분 매입에 나선 영향으로 금융주 강세가 주가를 떠받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3.04%(71.48포인트) 상승한 2420.00에 마감해 2010년 10월15일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상하이선전CSI300지수는 3.63%(92.76포인트) 오른 2644.76에 거래를 마쳤다.
10일 중국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 산하 투자기관인 중앙후이진투자공사는 추락했던 은행주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투자자 신뢰를 다시 쌓아 올리기 위해 3년만에 처음으로 4대 은행의 지분 매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상하이증시 A주(내국인 투자)에서 중국공상은행(ICBC)는 1460만주, 건설은행은 738만주, 농업은행은 3910만주, 중국은행(BOC)은 350만주가 매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융주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국민생은행이 4.9% 뛰었고 공상은행은 1.5%, 농업은행은 2.4% 올랐다.
또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상장지수펀드(ETF)의 해외 직거래를 허용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하면서 증권주가 상승했다. 하이퉁증권이 10% 뛰었고 시틱증권도 6.2% 상승했다.
우칸 다중보험 펀드매니저는 “당국의 은행 지분 매입이 투자자들의 매수 의욕을 크게 불어넣었다”면서 “정부의 조치는 중국 증시가 저평가됐다는 판단에 불을 지폈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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