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초등학교 2∼3학년 학생 140명 대상, ‘바른 자세 바른 보행’ 교육 나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어린이 척추건강을 위한 교육에 나섰다.
구는 9월 말부터 3개월 동안 정수초등학교 2~3학년 학생 140여 명을 대상으로 학교 내 체육관에서 ‘바른 자세 바른 보행’ 교육을 하고 있다.
한 주에 40분씩 12주 과정으로 ▲바르게 선 자세, 앉은 자세, 누운 자세 배우기 ▲스트레칭을 통한 유연성 회복 ▲집에서 할 수 있는 성장 운동 ▲예쁜 척추 만들기 ▲11자 걷기와 걷기 댄스 ▲근력강화운동 등 내용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다.
성북구는 이번 과정 전후로 컴퓨터 사진 판독을 통한 자세와 보행 검사를 해 학생들 척추와 보행 변화 추이를 살핀다.
성북구 보건소 관계자는 "팔자걸음, 안짱걸음, 구부정한 자세 등은 골반과 척추에 나쁜 영향을 미쳐 디스크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어릴 때부터 바른 걷기와 자세를 생활화하도록 하기 위해 이번 교육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실제 고대 구로병원 척추측만증연구소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 경기지역 초등학생의 척추측만증상 비율이 2000년 1.7%에서 2008년 6.2%로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운동부족과 불규칙한 생활 등으로 인한 척추측만증 어린이가 늘고 있는 추세다.
성북구는 정수초등학교에서의 시범 운영 성과를 분석한 뒤 교육과정을 확대 운영하는 한편 바른 자세 교육 프로그램 동영상도 제작해 각 학교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척추측만증이란 척추가 휘어져 골반이나 어깨의 높이가 서로 다르거나 몸통이 한쪽으로 치우쳐 보이는 증상을 말하며 성장이 멈추면 척추측만 상태가 고정이 되므로 한 살이라도 어렸을 때 치료해야 한다.
성북구 보건소 건강정책과(☎920-1980)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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