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홈쇼핑과 온라인몰의 패션 브랜드 시장 공습이 시작됐다.
기존의 의류 브랜드 등을 판매하는 유통 채널로서의 역할에 그치지 않고, 자체브랜드를 패션 상품을 통해 소비자들을 직접 공략하고 나선 것이다.
10일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지난 5일 '제이제이 걸스(JJ GIRLS)'를 출시했고, CJ오쇼핑은 지난달 초 패션 잡화 브랜드 '미타(MITAA)'를 내놓았다. CJ오쇼핑은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45~55세 여성을 겨냥한 '스타릿(STARIT)'이라는 여성복 브랜드를 론칭했다. 11번가는 1년전 출시한 자체 패션브랜드 슈드(Shud)를 리뉴얼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자체 브랜드를 만드는 것은 자체 디자인 인력을 물론이고, 판매되는 물량이외에 재고 물량을 떠 안아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때문에 지금까지는 유통업체들은 제작보다는 효과적으로 유통하고, 소비자들을 찾는데 주력해왔지만 이제 적극적으로 패션 상품 개발에 까지 뛰어든 것이다.
홈쇼핑과 온라인몰이 이 처럼 제품 기획부터 시작하는 까닭은 다른 브랜드의 제품을 판매하는 것보다 마진율이 높고, 상품의 고객 도달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유통 수수료를 챙기는 것보다 제작을 통해 마진을 남기는 것이 더 수익성이 좋다는 설명이다.
또 각 유통채널에 맞는 상품을 기획ㆍ디자인ㆍ제작해 판매하기 때문에 재고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도 유통업체가 의류 제작에 뛰어든 이유다. 오픈마켓은 10대에서 30대 고객이 대부분이고, 홈쇼핑의 경우 30~40대 주부층이 주 고객층이다. 유통업체의 입장에서는 이들에게 '딱' 들어맞는 패션 브랜드가 필요했던 셈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자체브랜드는 홈쇼핑에서 원하는 수요층에 맞춰 기획ㆍ디자인을 진행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키기가 쉽고, 다른 브랜드 제품과 달리 생산이나 유통과정의 불필요한 과정이 빠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J오쇼핑이 지난해 내놓은 스타릿도 홈쇼핑의 주 고객인 40~50대 여성을 공략하기 위한 브랜드다.
11번가 관계자는 "오픈마켓은 거래수수료 기본으로 수익을 얻는데 마진율이 굉장히 낮은 편"이라며 "제품의 품질이 검증된 판매자들과 공동개발하면 가격대비 우수한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패션 브랜드 뿐 아니라 화장품이나 식품, 가전제품으로도 이 같은 PB브랜드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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