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미국 경제가 '둔화'를 넘어 '침체'로 갈 것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고용시장이 시장 기대 보다 양호하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어서다.
10일 김성노 KB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금융시장의 화두가 미국 경제의 침체에 대한 우려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할 필요성은 제거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기침체는 고용시장 악화에 따른 총수요 감소에 의해 이뤄지는데 현재 총수요 증가세는 유지되고 있는 덕분"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7일 발표된 미국 9월 비농업 취업자 수는 전달 보다 10만3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고 3분기 비농업 취업자 수는 28만7000명 증가해 2분기와 거의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실업률은 여전히 9.1% 수준.
시장의 컨센서스와 실제 경제지표 사이의 격차를 나타내는 미국 이코노믹 서프라이즈 인덱스는 정상 수준으로의 복귀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
김 팀장은 "유럽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신흥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중국 이코노믹 서프라이즈 인덱스는 6월부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주 중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이 결정되고 은행들에 대한 추가적 유동성 공급이 결정되면 한국 시장의 타 증시 대비 선전을 기대할 수 있다"며 "낙폭과대주 중심의 주가 회복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솔 기자 pinetree1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