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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위기 '방화벽' 기대..베어마켓 랠리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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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 유동성 공급 방안에 코스피 이틀 연속 강세

유럽 위기 '방화벽' 기대..베어마켓 랠리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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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솔 기자]벼랑 끝에 선 유럽이 재정위기의 확산을 막기 위한 구체적 대책을 속속 내놓으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기미를 보이고 있다. 10월 첫 주 코스피 역시 주 후반 반등에 성공하면서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7일 코스피는 전날 보다 49.45포인트(2.89%) 오른 1759.77로 마감, 일주일 만에 1750선에 다시 올라섰다. 전날 2.63% 상승에 이어 이틀 연속 오르면서 주 초반 급락분을 만회한 것.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이틀 연속 동반 '사자'에 나서면서 지수 반등을 주도했다. 기관은 이틀 동안 총 9020억원 규모를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4880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투자자들은 유럽 각국이 유로존 금융권으로 재정위기가 불길처럼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는 점에 안도했다. 9월 세계 증시를 뒤흔들었던 것은 그리스가 준비 없이 디폴트(채무불이행)로 갈 수 있다는 우려와 이로 인한 유럽 금융기관의 유동성 위기 가능성이었기 때문. 실제 유럽 기업들은 유럽 은행들에 불안감을 느끼면서 유럽중앙은행(ECB)으로 예금을 대거 옮겨가고 있고 유럽 은행들의 단기채 조달 창구이던 미국의 머니마켓펀드(MMF)는 7월 이후 유럽 익스포져를 적극 줄이기 시작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6일 유럽중앙은행(ECB)이 월례 통화정책회의에서 12, 13개월 장기대출과 은행들의 커버드본드(자산담보부증권) 매입을 재개하는 안을 들고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이 두 가지 조치는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유럽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릴 때 나왔던 규제책이다. 당시 ECB가 커버드본드 매입을 시작하자 은행들의 부도위험(CDS프리미엄)은 급락했고 대출 프로그램도 은행들의 자금조달 비용 감소를 불러왔다. 더불어 영국중앙은행(BOE)은 앞으로 4개월간 750억파운드(136조원)의 자산을 매입하겠다며 2차 양적완화 정책을 내놨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BOE와 ECB의 유동성 지원대책 발표는 유럽 재정위기의 확산을 막겠다는 금융시장 안정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매력이 개선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추세적 전환까지는 아니어도 단기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가격 매력이 높은 업종, 즉 금융, TI, 조선, 운송, 철강업종에 순환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큰그림에서 현 장세를 베어마켓(약세장)이 아니라 박스권 등락 국면으로 본다고 전제하며 "유로존이 그리스 디폴트를 막는 게 아니라 디폴트가 발생해도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도록 유럽 은행권 자본 확충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정감이 높아지고 있어 반등 기조는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공조 방안이 구체화될 때까지 각국의 갈등이 돌출될 수 있어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음 주에도 국내외 증시의 저점을 테스트 할 수 있는 불안 요인은 여전하지만 일시적인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유럽 재정위기가 진정되기 전까지는 원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보여 수출주인 IT와 자동차주의 흐름이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스피 1800선에서는 경기방어주(필수소비재, 통신, 게임, 제약) 중심의 보수적 시장 대응을 권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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