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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택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장 연임 '빨간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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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이연택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장(74)의 연임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는 5일 송영길 인천시장의 주재로 집행위원회를 열고 이달 말 열리는 조직위원회 총회에 올릴 안건을 정하면서 위원장 선임안 심의를 보류했다.

이 위원장은 오는 11월10일 2년 임기가 끝나며, 재임하려면 일단 이날 집행위원회에서 위원장 선임안이 통과된 후 이달 말 열리는 조직위원회 총회에서 재선출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 위원장도 현 정부의 권력 핵심부와 접촉하는 등 재임을 위해 애써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위원장 선임안이 심의 보류됨에 따라 연임에 급제동이 걸렸다.


이 자리에서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논리를 내세우며 이 위원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분위기가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준비 초기 이 위원장과 같은 행정가 출신이 조직위원장을 맡아 토대를 다졌으니, 이제는 본격적인 대회를 준비할 시기인 만큼 국제 감각을 가진 활동력 있는 인사가 조직위원장을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특히 인천 지역 출신 집행위원들은 이 위원장의 재임 기간 동안 인천시와의 소통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고, 시민단체에 의해 예산낭비·인사전횡·호화청사 논란이 제기되는 등 문제가 많았다는 점을 들어 이 위원장의 연임을 적극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집행위원들은 논의 끝에 집행위를 한 번 더 개최해 각자 내부 의견을 정리한 후 위원장 선임안을 어떻게 처리할 지 결정하기로 합의하고 심의를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인천시는 이 위원장을 대신한 신임 조직위원장 후보로 인천과 연고가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현 조직위 고문인 김학준 전 동아일보 회장 등을 염두해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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