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4라운드서 3언더파 '역전우승', 김경태ㆍ강성훈은 아쉬운 공동 2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유럽의 기수' 폴 케이시(잉글랜드)가 72번째 홀의 짜릿한 우승버디로 결국 역전우승에 성공했다.
케이시는 2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장(파72ㆍ7389야드)에서 끝난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일 3언더파를 보태 1타 차 우승(이븐파 288타)을 일궈냈다. 우승상금이 2억원이다.
김경태(25)와 강성훈(24ㆍ이상 신한은행)이 연장전을 고대하다 공동 2위(1오버파 289타)에서 입맛을 다셨다.
2, 4, 6번홀에서 3개의 버디를 잡아낸 초반 스퍼트가 돋보였다. 막판 17번홀(파3) 보기로 위기를 맞았지만 18번홀(파5)에서 세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여 다시 버디를 추가하며 긴 승부를 마무리했다. 케이시는 "시차 적응 때문에 힘든 경기를 펼쳤다"며 "어제 18번홀에서 이글을 잡은 뒤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김경태는 데일리베스트인 5언더파를 작성하며 공동 2위 상금 8000만원을 보태 다시 국내 상금랭킹 1위(4억4500만원)를 접수했다. 김경태는 "아이언 샷이 좋았다"며 미국 무대 진출에 대해 "가을시리즈 최종전(칠드런스미라클네트워크)에 나가는데 15만 달러를 더 확보하면 125위 이내에 진입해 내년도 투어카드를 확보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돌스타' 노승열(20ㆍ타이틀리스트)이 4위(2오버파 290타)를 차지했고, '탱크' 최경주(41ㆍSK텔레콤) 역시 4언더파를 치며 공동 5위(3오버파 291타)로 수직상승해 이름값을 했다. 최경주는 "경기 내내 휴대폰 벨소리와 카메라 셔터 소리에 애를 먹었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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