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서 난조 14위로 추락, 무명 김영규 이븐파로 '깜짝 선두'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탱크' 최경주(41ㆍSK텔레콤)가 강풍 속에서 6오버파를 치며 고전했다.
최경주는 30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장(파72ㆍ7389야드)에서 속개된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0억원) 둘째날 무려 6타를 까먹어 공동 14위(5오버파 149타)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하지만 선두에 오른 김영규(28)가 이븐파 144타에 그치는 등 2라운드까지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한 선수가 단 한명도 없어 남은 이틀간 역전의 기회는 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이날 전반을 1오버파로 마치며 스코어를 지켰지만 바람이 거세진 후반 3번홀(파5) 보기에 이어 4, 5번홀에서 연거푸 더블보기를 기록하면서 순식간에 무너졌다. 8번홀(파3)에서도 보기를 더했지만 다행히 마지막 9번홀(파4) 버디로 2라운드를 기약했다.
김영규가 일단 2타 차 선두에 나섰다. 2008년 투어에 등장했다가 성적 부진으로 시드권을 잃었고, 올해 다시 합류한 선수다. 아직까지 40위권이내에 진입한 적이 없을 정도의 무명이다. 김영규로서는 15번홀(파5)에서 티 샷 난조로 트리플보기를 얻어맞아 이븐파가 되면서 추격자들과 타수 차를 더 벌리지 못한 게 오히려 아쉽게 됐다.
한민규(27) 등 3명의 선수가 공동 2위 그룹(2오버파 146타)을 형성했고, '아이돌스타' 노승열(20ㆍ타이틀리스트)이 공동 5위(3오버파 147타)에 포진해 본격적인 우승 진군에 돌입한 모양새다. '유럽의 기수' 폴 케이시(잉글랜드)도 1오버파를 치며 공동 19위(6오버파 150타)로 올라서 다소 자존심을 회복했다.
지난해 '일본의 상금왕' 김경태(25)는 이틀연속 4오버파를 치면서 공동 40위(8오버파 152타)에서 여전히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일몰로 2개 조가 미처 경기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국내 상금랭킹 1위 홍순상(30ㆍSK텔레콤)은 공동 92위(14오버파 158타)로 '컷 오프'가 유력하다. 상금랭킹 2위 김경태의 성적에 따라 1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게 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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