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경기도가 지난 3년간 수명이 다해 폐기처분해야 할 구급차 138대를 민간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경기도는 즉시 시중에 유통 중인 폐기대상 차량 138대를 회수, 폐기처분키로 했다.
2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수성 의원(무소속ㆍ경북 경주)은 "경기도가 지난 3년간 폐기해야할 구급차 138대를 폐기하지 않고 민간에 유통시켰다"며 "이들 폐기 차량이 병원에서 재사용될 경우 국민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 의원은 특히 "폐기대상 차량을 보면 전국에서 모두 323대가 있는데, 이중 경기도가 138대로 가장 많다"며 "응급환자들이 이들 폐기대상 재활용 응급차에 실려가다 고장 등으로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지난 2004년과 2006년 소방방재청이 두 차례에 걸쳐 경기도에 폐기대상 구급차를 규정대로 처리하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경기도는 폐기처분하지 않았다"며 "경기도에서 스스로 법과 규정을 어기면서 어떻게 기초자치단체에법을 지키라고 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김문수 지사는 이에 대해 "즉시 138대를 회수해 전량 폐기조치 하겠다"고 답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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