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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보도 사진 합성으로 조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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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보도 사진 합성으로 조작 논란 MBC <뉴스데스크>가 합성 처리한 보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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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데스크>에서 보도 사진을 합성해 사용해 문제가 되고 있다. 29일 <뉴스데스크>는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전북 현대와 세레소 오사카 경기 중 있었던 사건에 대해 보도하며 합성한 보도 사진을 사용해 오해의 소지를 낳았다는 것.

지난 27일 저녁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 리그 전북 현대와 세레소 오사카의 8강전에서 신상이 확인되지 않은 사람이 일본 대지진을 축하한다는, 일본을 조롱하는 종이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를 발견한 세레소 오사카 관계자들의 항의로 이 현수막은 바로 제거됐지만, 일본 현지 언론이 이 사건을 보도하는 등 문제가 확대됐으며, 세레소 오사카는 AFC에 항의문을 제출한 상태다.


<뉴스데스크>는 29일 현지 언론과 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 주민의 말을 인용해 이 사건을 보도했다. 이 때 해당 뉴스를 소개하는 우측 상단에 쓰인 자료 사진이 원본 사진과 달라 논란이 됐다. 원본 사진은 몇몇 관중이 현수막이 걸린 관중석에 위치하고 있으나, <뉴스데스크>에서 사용한 사진은 전북 현대의 유니폼을 입은 서포터즈가 조직적인 응원을 펼치고 있는 사진이다.

<뉴스데스크>, 보도 사진 합성으로 조작 논란 MBC <뉴스데스크>가 보도한 보도 사진의 원본 사진(=일본 현지 언론 보도)


이에 대해 MBC 보도국 관계자는 <10 아시아>에 “전북 현대에 진상을 취재한 결과, 전북 현대의 팬이 벌인 일이라고 파악이 된 이상 사진에 디지털 그래픽 처리를 한 것은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북 현대의 공식 서포터즈 클럽의 회원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이 종이 걸개를 건 사람도 전북 현대를 응원하는 광의의 서포터가 아니겠느냐”면서 “이 문제 자체의 초점은 부적절한 내용의 현수막에 있는 것이지 단지 어느 공식 단체의 회원이고, 아니고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전북 현대 서포터즈 M.G.B의 콜 리더(회장) 조동호 씨는 <10 아시아>와의 전화 통화에서 “먼저 일본 국민이 상처받을 수 있는 내용의 종이 현수막이 우리 팀의 경기장에 걸렸다는 사실 자체는 유감스럽다”고 말한 뒤 “하지만 언론 보도만 보면 마치 우리 중의 일부가 이런 종이 걸개를 건 것으로 오해를 할 수 있다. 우리는 경기 중 그런 현수막이 걸렸다는 것을 파악조차 하지 못했다”면서 “특히 <뉴스데스크>의 보도를 보고 크게 화가 났다. 공중파 뉴스가 이런 사진 조작을 해도 되는지 의심스럽다”고 <뉴스데스크>의 보도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조동호 씨는 “<뉴스데스크>에서 합성한 사진에서 등을 보이고 있는 게 바로 나”라면서 “그 사진만 보면 유니폼까지 차려 입은 전북 현대의 서포터즈가 반일 감정을 가지고 있는 단체이며, 그런 반일 감정을 담은 응원을 공식 응원 방식으로 채택한 것처럼 누가 생각하지 않겠느냐”며 “조작한 사진을 보도한 데 대해 대응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 현대의 팬 중 누군가가 일본을 조롱한 것은 맞지만 한 개인이 응원문구를 내건 것과 조직적으로 팀을 응원하는 서포터즈가 단체로 그런 메시지를 전한 것은 다른 성격의 일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합성을 통해 원본 사진을 전혀 다르게 바꾼 것은 사건 내용과 별개로 서포터즈에 대한 인식을 호도할 개연성이 있다.


한편 전북 현대는 일련의 사건에 대해 “일부 팬들의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이번 일로 실의에 빠진 일본 국민과 축구팬들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 이런 일들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으며, 전북 현대 서포터즈 연합인 M.G.B 또한 “많은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상처를 끼쳐드릴 자극적인 내용의 배너가 걸리게 되었고 그것을 미연에 발견하고 부착을 막지 못했다는 것에 많은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뿐이다”라면서 “확인 결과 전북FC 서포터 연합 M.G.B에 속한 모임 분들이 아닌 일반 관중 개인이 배너를 제작을 하고 부착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10 아시아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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