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방송된 KBS <해피선데이>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 지난주보다 0.3% P 상승한 전국 일일 시청률 17.7%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오후 6시부터 시작한 MBC <우리들의 일밤> ‘나는 가수다’는 15.7%를 기록해 2주 연속 2% P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해피선데이> ‘남자의 자격’과 동시간대 시작한 SBS <일요일이 좋다> ‘런닝맨’은 14.3%를 기록했다. 지난 주 16.2%를 기록하며 ‘남자의 자격’과 <우리들의 일밤> ‘집드림’을 누른 ‘런닝맨’은 중국 북경 레이스 2탄을 방송했지만 1.9% P 하락했다.
<해피선데이> ‘1박 2일’은 총 4주에 걸쳐 마련한 시청자 투어 3탄의 마지막 편을 방송했다. 이 날 방송은 연예계 잠정 은퇴를 선언한 강호동이 ‘1박 2일’에 출연하는 마지막 방송이기도 했다. 시청자 투어 3탄은 특집을 위해 투입된 조장들이 신선함을 주고 무엇보다 시청자가 중심으로 진행됐던 만큼, 강호동은 축하공연에서 멤버들을 지휘하고 기상 미션에서 한 시청자에게 아침밥을 양보한 정도에서 부각됐다. 강호동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 또한 오랜 시간 시청자와 호흡했던 만큼 친숙하게 방송을 만들어가면서 ‘1박 2일’ 특유의 분위기는 효과적으로 살아났다. 하지만 비중과 역할 등에 관계없이 프로그램의 상징이기도 했던 강호동이 빠진 ‘1박 2일’이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비춰질지는 미지수다. 5명의 멤버들이 기존에 해오던 대로 친근한 매력을 유지할 수는 있지만 주말 예능의 강자 자리를 지킬 만큼의 존재감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과연 강호동이라는 거대한 존재감을 메울 방법이 있을까.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강호동 없는 ‘1박 2일’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10 아시아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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