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6일 한진해운에 대해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 희석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1만80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신만석 애널리스트는 "실적부진으로 운전자금 및 선박투자 자금이 필요한 상황으로, 한진에너지 유상감자와 보통주 유상증자를 통해 6320억원을 확보할 예정"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지난 2010년 1차 유증이 시황 회복기에 접어들면서 재무구조 개선과 금융비용 절감을 위한 선택이였다면, 이번 2차 유상증자는 시황 악화 장기화에 대비한 운전 자금과 선대 확대에 필요한 시설 투자 자금"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컨테이너 운임 약세는 선사들의 공조가 약화되면서 장기화 될가능성이 높아졌으며 ▲내년 선진국 소비 경기 회복 불투명과 대형선 발주확대로 선사들간의 생존경쟁이 예상되며 ▲실적 부진으로 차입금 증가와 재무구조 악화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컨테이너 시황과 관련해서는 내년에도 회복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2009년 4분기부터 작년 하반기까지는 컨테이너 선사들의 동조화로 선박 공급을 줄여 운임 반등에 성공했지만, 최근에는 1위 선사인 머스크의 독자적인 행보로 컨테이너 운임 약세가 장기화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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