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내년 대선 후보로 다시 나선다고 발표한 가운데 25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이를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고 러시아 통신사 인페르팍스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약 350명의 시위대 "나는 푸틴 없는 러시아를 지지한다"는 모토 아래 모스크바 중심가 푸슈킨 광장에 운집했다고 전했다.
일부 러시아인들은 현재의 정권 교체 시스템은 시민들의 뜻과는 상관없이 이미 정부에서 결정된 사안으로 보는 경우도 적지 않아 이에 대한 반발이 시위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반(反) 푸틴 단체인 솔리다른노스트 운동의 데니스 빌루노프는 "정권 퇴진과 정상적인 선거제도의 도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푸틴 총리가 전날 여당인 '통합러시아당' 전당대회에서 푸틴이 내년 대선 후보에 출마하고 메드베데프가 통합러시아당과 내각을 이끌 것이란 결정을 전격 발표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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