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의원, “경제효과 부풀려졌다는 의심”···KDI보고서 낸뒤 1년만에 나온 수공 용역보고서도 문제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경인운하사업(아라뱃길사업)이 경제성이 있다는 KDI(한국개발원) 보고서가 나온 지 1년 만에 물동량이 비현실적이란 한국수자원공사의 내부용역보고서가 나온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22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수자원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08년 KDI의 ‘경인운하사업 수요예측제조사, 타당성재조사 및 적격성 조사’에선 경인항 물동량 예측치를 2011년 기준 해사(바다모래) 632만톤, 철강재 49만7000톤, 중고차 34만톤으로 예측해 경제성이 있다고 결론을 냈다.
1년 뒤 수공이 자체발주한 ‘경인항 부두사용료 산정 및 부두운영사 선정방안 용역’에선 이게 뒤집혀 처음부터 창출이 불가능한 물동량이라고 분석했다.
강 의원은 “경제성이 있다는 KDI보고서가 1년 뒤 뒤바꼈다”며 “이는 경인운하의 경제효과가 처음부터 부풀려진 게 아닌가 강하게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또 “수공이 경인운하투자비 회수를 위해 수공의 사업범위에 들지 않는 요트사업에 자회사를 만들어 사업을 벌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2조원 넘게 들어간 경인운하에 국비 1조3000억원이 추가로 들어가야 해 경인운하가 혈세먹는 하마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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