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와 MOU 체결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만도가 미국 조지아주 메리웨더 카운티에 4만6280㎡(1만4000평) 규모의 자동차 샤시 전자제어 제품 공장을 설립한다. 앨라배마에 이어 미국 내 2번째 생산시설이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21일(미국 현지시각) 조지아에서 네이선 딜 조지아주지사, 낸시 존스 메리웨더 카운티 의장 및 지미 잭슨 호건스빌 시장과 만나 자동차 샤시 전자제어 제품 공장 건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MOU에 따르면 메리웨더 카운티는 57만1900㎡(17만3000평)의 공장부지를 만도 미국법인에 무상 제공한다.
만도는 이번 조지아 공장 설립으로 자동차 전자제어 제품을 포함한 자동차 관련 모든 샤시제품을 미국 내에서 직접 생산해 현지시장에 공급할 수 있게 됐으며 최근 확장 이전한 디트로이트 연구소와 함께 연구개발에서 생산까지 일원화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현재 만도는 미국 앨라바마 공장에서 연간 총 1300만개의 자동차용 브레이크, 스티어링, 서스펜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MOU에 따라 조지아 공장은 2013년부터 ABS(미끄럼 방지 제동 장치), ESC(차체자세 제어 장치), EPS(모터 구동 전자제어 조향장치) 등 자동차 전자제어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만도는 2016년까지 연간 270만대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GM, 크라이슬러 등 북미 완성차업체에 직접 부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만도 관계자는 “이번 조지아 공장의 설립으로 전자제어제품 시장에서도 현지 거점 확보를 통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으며, 향후 북미시장의 고객 만족도 향상 및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만도는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국내 모든 자동차 완성차 및 중국, 인도, 이란 등 신흥 자동차시장에 부품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미국 빅3와 유럽 BMW, 폭스바겐, PSA, 르노에도 부품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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