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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3DTV, 삼성과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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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글라스' 우군진영 벗어나 LG '필름패턴편광' 생산 유력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셔터글라스(SG) 3DTV 진영의 주요 우군인 파나소닉이 필름패턴편광(FPR) 3DTV 생산을 고려하고 있어 향후 3DTV 판세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LG디스플레이는 파나소닉에 FPR 3DTV용 패널을 테스트용으로 공급했으며 파나소닉은 소형 인치에 FPR 3DTV 생산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파나소닉 관계자는 "소형 인치(Small screen)에서 FPR 3DTV 생산을 위한 테스트를 하지 않고 있다고는 말하지 않겠다"고 말해 FPR 3DTV 생산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그는 "대형 인치 3DTV는 삼성전자와 함께 셔터글라스 방식으로 생산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의 한 관계자도 생산확정여부 및 시기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최근 파나소닉에 테스트용 FPR패널을 공급한 사실이 있다고 털어놨다.

업계에서는 "20~30인치 초반대의 소형 3DTV 경우 가격경쟁력이 중요한데 FPR이 이 점에서 유리하고 특히 일본시장에서는 가옥구조가 좁은 관계로 다른 선진국보다 소형TV가 많이 팔린다는 점을 고려, 파나소닉이 FPR 3DTV 생산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소형인치라도 파나소닉이 3DTV를 SG타입이 아닌 FPR용으로 생산한다면 SG진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파나소닉은 지난 7월 유럽 3DTV시장에서 판매점유율(매출기준) 9%로 4위, 그리고 북미시장에서는 11%로 소니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는 무시하지 못할 영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 TV업체들이 종전과 달리 프리미엄제품보다는 가격경쟁력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는 점은 SG진영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이달 초 개최된 독일 베를린 가전전시회(IFA)에서는 도시바와 필립스가 FPR을 적용한 3DTV를 선보인 바 있다. 또 이머징마켓에서 보급형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가고 있는 소니의 경우도 당장은 아니지만 3DTV 트렌드가 강화되는 시점에서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FPR 패널의 적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소니에 FPR 3D패널 공급을 위한 논의를 한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필립스ㆍ샤프ㆍ도시바ㆍTCL 등이 '풀HD 3D 안경 이니셔티브'를 통해 SG타입 표준안경 공동개발에 나선 것에서 보듯, 해외 업체들은 SG와 FPR 한쪽에 집중하기보다는 다양한 라인업 구성을 최대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업체간 경쟁도 중요하지만 3D구현방식 타입별 시장점유율이 더욱 주요한 판단잣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FPR 3DTV가 확산되더라도 실적부진에 빠져있는 LG전자 입장에서는 자체 브랜드 상품 판매량의 확대여부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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