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발생한 단전 사태와 관련, "TK, MB맨, 고려대 출신 등 낙하산인사들이 한전ㆍ전력거래소ㆍ발전회사 등 전력 관계 12개사의 기관장, 감사를 독차지 하고 있는 '후진국형 낙하산 인사'가 직원들의 사기 저하와 내부 기강 해이를 불러 9ㆍ15 정전대란의 근본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18일 지식경제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전의 상임이사진 7명 중 5명이 TK(대구ㆍ경북)이거나 한나라당 출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사장 내정자는 TK-고려대-현대건설로 이명박 대통령과 3중 인연으로 얽혀 있다"고 지적했다.
전력거래소 등 11개 자회사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이들 경영진과 감사 22명 가운데 17명이 현대, 인수위, 한나라당, TK, 고려대 출신 등 지연과 학연 등으로 얽힌 것으로 나타났다.
김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전력당국의 '후진국 수준의 의식구조'를 비판했지만, 정작 '후진국 의식수준의 낙하산인사'를 한 이 대통령이야말로 비판받아 마땅한 장본인"이라며 "낙하산 인사에 대한 이 대통령의 진심어린 대국민사과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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