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지난 15일 사상 초유의 순환정전 사태로 군 시설 124곳도 단전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단전됐던 군 시설 가운데는 전방관측소와 해안 레이더 기지 등이 포함되어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신학용 민주당 의원이 18일 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정전 발생부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순환정전으로 육군 116개소와 공군 8개소 등 총 124곳에 정전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강원도 58곳, 경기도 32곳, 전남 17곳, 경북 5곳, 대전 4곳, 서울 부산 각각 3곳, 충북 2곳이다.
무엇보다 수도방위사령부 일부 건물이 약 30분간 정전된데 이어 강원도의 GOP 초소, 경기도 해안 초소, 전남 해안 레이더기지 등이 정전됐다.
다만 군 비상발전기를 가동한 탓에 정전으로 인한 피해사례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 의원은 "이번 정전 사태로 우리 군의 전방 소초뿐 아니라 사령부 건물과 레이더 기지들까지 정전되면서 자칫 국가안보에 위협을 초래할 수 있었던 만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