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비정부기구(NGO)단체인 에너지정의행동은 15일 발생한 대규모 정전사태와 관련된 성명을 내고 "이번 정전은 전력수요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채 전력계통을 운영한 전력거래소와 한국전력에 그 책임이 있다"면서 "날씨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전력공급시스템의 특성상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었던 문제가 오늘의 대규모 정전사태로 나타난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정의행동은 이어 "적극적으로 수요관리를 해오지 못한 정부의 책임 역시 매우 크다"면서 정부의 전력공급정책에 문제를 제기했다. 발전소 건설이라는 하드웨어적인 측면에만 집중한 나머지 전력계통운영과 수요관리라는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에너지정의행동은 "전력공급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정성(stability)과 지속가능성"이라며 "후쿠시마 핵사고가 전력공급의 지속가능성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다면, 오늘 대규모 정전사태와 이에 따른 혼란은 안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 주고 있다"고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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