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코트라가 구성한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한국철도 컨소시움이 오만 국가철도망 사업 1단계인 설계·감리 프로젝트 사전자격심사(Pre-Qualification, 이하 PQ)를 통과했다. 설계·감리 부문이란 대형 프로젝트 초기단계의 세부설계 및 감리를 하는 것으로 세부설계의 완성도가 높을수록 건설·사후운영 비용이 크게 절감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14일 "당초 설계·감리 부문에 참가의사를 표시한 기업 및 컨소시움 수는 100개사 내외에 달했고 최종적으로 33개사가 참가했다"며 "한국철도 컨소시움은 세계 유수의 철도 관련 기업들과의 경합에서 최종 10개사에 선정돼 본 입찰준비에 돌입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만 국가철도망 건설사업에서 디자인·감리 부문은 전체 프로젝트의 약 2~4% 정도 로 상대비중은 낮지만 전체가 총 400억달러를 넘어서는 대형규모인 점을 감안할 때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라고 코트라 측은 덧붙였다. 또 PQ 통과만으로도 향후 전개될 PM(Project Management)입찰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며 디자인·감리 프로젝트를 최종 수주할 경우 국내 건설업계 및 철도 기자재 업체들의 오만 진출이 매우 활발해질 전망이다.
오응천 코트라 중동총괄 무역관장은 "이번 오만 철도 프로젝트 PQ 통과는 40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첫발인 동시에 오만의 수도인 무스카트에서 논의 중인 지하철이나 경전철 프로젝트에 향후 한국기업이 참여하는데 있어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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