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LH(한국토지주택공사) 단지내 상가가 비수기인 지난 6~8월에도 뜨거운 입찰열기를 보이며 나홀로 인기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LH와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지난 6~8월 신규 공급된 LH 단지내 상가의 최초 입찰결과 공급 상가 215개 중 207개가 낙찰된 것으로 조사됐다. 낙찰공급률은 무려 96.27%에 달했다.
LH 단지내상가가 인기를 끌면서 몸값도 훌쩍 뛰고 있다. 6~8월 낙찰된 LH단지내 상가 중 내정가 대비 200% 이상 가격에 낙찰된 상가는 모두 36개였다. 150% 이상에 낙찰된 점포는 109개나 됐다.
이처럼 비수기도 없이 승승장구 하는 것은 안정성 덕분이다. LH 단지내 상가는 독점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민간 상가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편이다. 상가공급이 덜하고 내정가가 주변시세에 비해 높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 수익추구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상가에 대한 관심이 과열양상으로 이어지면서 투자 리스크가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LH 단지내 상가가 150%가 넘는 낙찰가율을 기록할 경우 타 점포에 비해 높은 임대료를 받아야 한다는 단점이 생겨 투자수익이 예상보다 떨어질 수 있다. 이 경우 자칫 주변 열기에 휩쓸려 비싼 가격에 분양 받고 제대로 된 수익을 올리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낙찰가율이 200%를 웃돌았다는 것은 투자자들의 열기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이지만 비수기 기간 낙찰된 점포 과반수 이상이 150%가 넘는 낙찰가율을 기록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에도 22일부터 성남 도촌과 성남 여수 등지에서 45개(특별공급분 제외)의 신규 상가가 공급된다. 이번에 신규로 공급되는 상가들은 김포한강, 성남여수, 성남도촌, 파주 등 모두 수도권 지역 물건이다. 이 중 김포한강 Aa-06 구역은 15개 점포가 나오며 파주지역에서는 A19와 A19-1 블록을 합쳐 23개 상가가 입찰된다. 이와함께 행복도시 첫 마을에서 공급됐던 상가 중 미계약된 4개 상가도 9월에 재분양된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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