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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원자력발전소를 새로 짓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현재 가동을 중단한 원전은 지역 주민들과의 합의, 원전 안전성 검사 통과를 전제로 재가동을 추진하겠다.”
일본의 95대 총리로 취임한 노다 요시히코 신임 총리가 첫 연설에서 경제 회복과 전력난 해결을 위해 원전을 재가동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노다 총리는 재무상 시절인 지난 8월 월간 ‘문예춘추’와의 인터뷰에서 “원전 의존도를 점차 줄여나가더라도 현실적으로 2030년까지는 원전 가동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원자력 발전으로 공급하는 전력은 전체 일본 전력공급량의 30%를 차지한다. 그러나 지난 3월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전체 54기 중 80%가 안전성 검사를 위해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사고 후 전임 간 나오토 총리는 일본 원전의 단계적 폐지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천명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원전 가동 중단이 이어지면 전력수요가 높은 겨울에 전력부족 현상이 심각해질 수 있다면서 노다 총리의 재가동 의지는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다 총리는 8일부터 후쿠시마현을 방문해 원전 주변 지역을 시찰할 계획이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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