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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 더글러스 피터슨 씨티뱅크 C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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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회장, 위기 물꼬 돌릴까"

[글로벌페이스] 더글러스 피터슨 씨티뱅크 C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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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S&P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회사의 강점을 더 살려 전 세계에서 회사를 더 확장하는데 힘을 쏟겠다"

 오는 12일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회장에 취임하는 더글러스 피터슨 씨티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내정 소식을 듣고 한 말이다. 그는 "S&P는 오랜 역사를 가졌고 투자자들에 대한 약속을 잘 지키는 회사"라면서 "S&P팀을 이끌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P의 모기업인 맥그로힐은 23일 데븐 샤르마 회장의 교체를 발표했다. 맥그로힐은 "샤르마 회장은 기회를 좇기 위해 연말 회사를 떠날 것"이라면서 피터슨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회장 교체가 이미 6개월 전부터 진행된 일로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53세인 더글러스 피터슨 회장 내정자는 26년 동안 씨티그룹에서 외길을 걸어온 '씨티맨'이자 난국을 수습하는 '해결사'로 통하는 인물이다.


이 때문에 신용평가사들의 부실모기지증권(주택담보대출 파생상품) 등급 부여와 산정 오류 등에 대한 미국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는 등 신용등급 강등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는 S&P를 그가 구해낼 수 있을 지 전 세계 금융계가 주목하고 있다.


 피터슨은 클레어몬트 맥켄나 칼리지에서 수학과 역사학을 전공하고 펜실베이니아대학 경영대학원 와튼스쿨 국제금융 MBA과정을 수료한뒤 1985년 씨티뱅크에 입사했다.


 그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지점과 뉴욕 지점에서 기업금융 담당을 담당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아 1991년 코스타리카 기업금융부문 대표에 선임됐다. 이는 코스타리카 최초의 해외 은행 진출이었다. 1995년에는 우루과이 지사에서 기업금융부문과 함께 계열사 씨티코프의 뮤추얼펀드 사업부문까지 총괄했다.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씨티그룹 수석회계감사역으로 그룹 내부감사팀 통합작업을 담당한 그는 2004년 일본 지사 씨티뱅크재팬 사장으로 발탁됐다. 당시 일본의 씨티뱅크 프라이빗뱅킹 부문은 미흡한 돈세탁 방지대책, 파생상품 거래 수수료 과다부과, 부적절한 거래ㆍ대출 관행 등의 문제로 일본 금융청(금융감독기관)의 집중 조사를 받고 있었다. 해결을 위해 피터슨이 소방수로 투입된 것이다.


 일본 금융당국은 씨티의 일본 내 프라이빗뱅킹 부문 영업허가를 취소하는 등 폐쇄 조치에 나섰다. 국회 청문회에 출석한 피터슨은 찰스 프린스 CEO와 함께 미국 본사를 대표해 고개숙여 사과했다. 또 비리와 연루된 임원 3명을 포함해 6명을 해고하고, 다른 8명을 권고사직시키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아울러 일본 3위 증권사 닛코코디얼증권을 108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일본 금융시장 내 입지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다.


 공로를 인정받은 피터슨은 2010년 씨티뱅크 뉴욕 본사의 COO로 승진했다. 씨티그룹이 2008년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흔들리면서 대대적인 몸집 줄이기에 나섰지만 그는 오히려 확실하게 입지를 굳혔다. '자타공인' 해결사인 피터슨이 S&P에서도 위기를 극복하고 입지를 굳힐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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