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금융당국이 시중은행들에 적극적인 사회공헌을 요구한 데 이어 솔선수범해 사회공헌에 나섰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지난 1일 금감원 간부 및 임직원들이 모인 가운데 사회공헌 발대식을 열었다고 4일 밝혔다.
그동안 금감원에서 일회성으로 치러진 봉사활동을 더욱 체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부원장보 이상 간부급들이 봉사활동 계획을 직접 챙기기로 했다.
최근 금융권에 잇단 사회공헌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 금감원이 정작 자체 사회공헌에는 소홀하다는 지적 때문이다.
권혁세 금감원장은 지난주 카드회사 CEO들과의 만남에서도 여신금융협회의 사회공헌 기금 등으로 서민에 대한 사회공헌을 확대하라고 요구한 바 있으며, 은행과 보험사에도 배당을 자제하고 실질적인 사회공헌을 늘리라고 촉구했다.
이처럼 금융권 전반에 사회공헌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 금감원이지만, 활동 내용은 ▲사회봉사단 활동 ▲1사1촌운동 ▲금융소외자 자립활동 지원 ▲성금모금 참여 등 이렇다할 차별성이 없다.
이에 따라 이번 발대식을 계기로 사회공헌 범위를 확대하고 공헌 내용도 체계화해 시중 금융기관들이 본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금융기관에게 요구하기에 앞서 우리가 솔선수범하자는 뜻에서 발대식을 진행했다"며 "금감원 직원들은 모두 혜택받은 사람들인데, 사회공헌으로 이를 나눠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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