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는 29일 “늦어도 추석 이전에 인도네시아 잠수함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 대표는 이날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경쟁자가 다 떨어져 나갔다.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전했다.
수출 잠수함은 독일 호발츠베르케-도이체 조선(HDW)으로부터 대우조선해양이 기술을 이전받아 만든 209(1200t)급 3척이며 액수는 1조4000억원에 달해 단일 무기수출로는 최대 규모다.
이번 계약은 다음 달 7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의 인도네시아 방문 때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도 이번 김 장관 방문에 동행할 예정이다.
남 대표는 “(잠수함 사업은) 한해 두해만 해서 끝나는 게 아니다. 인도네시아만해도 제가 관여한지 3년이 된다”며 “최근 인접국인 말레이시아가 프랑스제 잠수함을 도입하자 인도네시아 정부도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 대표는 잠수함 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그는 “최근 중국이 항공모함을 만든다니 우리가 신경을 쓰듯이 태국과 파키스탄도 잠수함 도입을 추진하는 등 ‘잠수함 도미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만약 인도네시아 수출에 성공하면 한국은 세계에서 잠수함을 수출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나라 될 것이다. 경쟁력 있는 유망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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