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美 연준 의장 연례연설 앞두고 투자자 '눈치보기'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26일 오전 10시(현지시각, 한국시간으로는 26일 오후 11시)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연례연설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프로그램 매수 규모가 지수를 움직이고 있다. 간밤 미국 3대 지수는 1% 이상 하락, 나흘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독일에서 공매도를 금지할 것이라는 설이 흘러나오며 유럽 주식시장이 흔들린 데다 미국 주간 실업수당청구 건수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지난 주 실업수당청구건수는 41만7000건을 기록해 전주 보다 5000건 증가했다. 시장 전문가 예상치 40만5000건도 넘어섰다.
26일 오전 10시41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보다 1.76포인트(0.10%) 오른 1766.34에 머물러 있다.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는 장중 전일 대비 0.84% 오르며 1779.32 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폭을 줄였다.
주요 투자 주체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수세가 1000억원 넘게 들어오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30억원, 1100 억원 상당을 팔아치우고 있고 기관과 기타(국가 및 지자체)주체는 각각 260억원, 980억원 매수 우위다. 선물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팔자에 나섰고 개인은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애플 CEO 스티브 잡스의 사임 소식에 전날 2% 이상 강세를 보였던 전기전자 업종이 오름폭을 확대, 전일 대비 0.87% 오르고 있고 전기가스, 은행 업종은 1% 이상 강세다. 화학(0.62%), 운송장비(0.43%) 업종도 오르고 있다. 반면 비금속광물과 유통, 섬유의복 업종이 1% 이상 떨어지고 있고 철강금속(-0.87%), 통신(-0.69%), 건설(-0.78%) 업종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희비가 엇갈린다. 삼성전자가 전날 보다 5000원(0.69%) 오른 73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현대차(1.06%), LG화학(2.59%), 한국전력 (2.03%), SK이노베이션(1.35%) 등이 강세다. 하지만 포스코(-0.78%)와 기아차(-0.15%)는 소폭 약세를 기록 중이며 현대모비스와 삼성생명 S-Oil은 강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코스닥도 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닥은 이 시각 현재 전날 보다 0.59포인트(0.12%) 오른 472.07에 머물러 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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