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차화정+IT' 집중 공략..대형주 4% 강세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1700선 붕괴를 눈앞에 뒀던 코스피가 3% 이상 오름세를 보이며 반등에 나섰다. 그동안 낙폭이 유난히 컸던 대형주가 상승의 선봉에 섰다.
앞서 3거래일 연속 하락한데 따른 저가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지수를 끌어 올리는 양상이다. 장 중 들려온 중국 8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의 전월 대비 상승 소식도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줬다. HSBC는 8월 중국 제조업지수가 49.8을 기록해 지난달 49.3 대비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대만을 중심으로 아시아 주식시장 전반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3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23일 오후 1시4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보다 61포인트(3.57%) 오른 1771.70을 기록하고 있다. 갭상승 출발해 점차 상승폭을 키워가는 모습이다.
이날 시장을 이끄는 투자주체는 기관이다. 투신(1910억원)과 보험(1020억원)을 중심으로 한 기관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총 2380억원 상당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의 매수세는 최근 낙폭이 컸던 화학, 전기전자, 운송장비 업종으로 집중되고 있다. 기관이 저가매수세 덕에 코스피 대형주는 4% 넘게 오르고 있다.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98%, 2.12% 상승 중.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810억원, 181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관과 개인이 '사자'에 나섰다. 프로그램으로는 60억원 상당의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오름세다. 자동차주가 속한 운송장비 업종이 8%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 중이며 전기전자와 화학, 건설 업종은 각각 5.35%, 6.65%, 6.12% 강세다. 철강 금속, 기계, 운수창고, 증권, 서비스 업종도 2% 이상 오름세. 반면 최근 급락장에서도 선방해온 음식료품, 섬유의복 업종은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오름세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가 각각 11.46%, 7.96%, 9.15% 오르고 있고 삼성전자도 전날 보다 4만1000원(5.93%) 오른 73만2000 원에 거래 중이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12% 넘게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 역시 강세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은 전날 보다 10.50포인트(2.25%) 오른 476.40을 기록하고 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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