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오름폭을 키우며 2% 이상 급등 중이다.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멈칫하는 사이 기관이 '사자'폭을 확대하면서 수급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오는 26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기대감이 형성된 덕분이다. 리비아 사태 진정도 한몫 했다. 금융주에 대한 불안감이 겹치며 오름폭은 미미한 수준이었으나 급락 후 3거래일 만의 상승세였다. 유럽 주요증시 역시 1% 내외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역시 갭상승 출발했다. 이날 1735.23으로 1730선을 회복하며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오름폭을 줄이며 1720선을 밑돌기도 했으나 이내 상승폭을 재차 확대, 1740선을 웃돌고 있다.
23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6.44포인트(2.13%) 오른 1747.14를 기록 중이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46억원, 57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기관이 143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투신(1050억원)을 중심으로 보험, 사모펀드, 기금 등에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 296억원 순매수, 비차익 141억원 순매도로 총 154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주요업종들 가운데서는 운송장비(5.17%)와 화학(3.78%)의 급등세가 단연 눈에 띈다. 두 업종의 급등은 모두 기관의 '사자'세가 이끌고 있다. 건설업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로 4.77% 급등 중이다. 전기전자, 철강금속, 기계, 의료정밀 등도 2% 이상 오름세다.
음식료품, 섬유의복, 전기가스업, 통신업, 은행, 보험 등이 1% 내외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도 운송장비 업종에 속한 자동차주들의 급등세가 주목된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6%대, 기아차는 4%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역시 4.65% 오름세. 정유·화학주 역시 급등세다. LG화학(6.28%)을 비롯해 SK이노베이션(9.47%), S-Oil(7.41%) 등이 6~9%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18% 오르며 71만3000원을 기록 중이고 포스코도 0.52% 오르고 있다. 신한지주, 삼성생명, KB금융은 각각 2.29%, 0.12%, 1.30% 하락세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10종목 상한가를 포함, 607종목이 상승세를, 220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47종목은 보합.
코스닥 역시 사흘 만에 상승하며 470선을 회복했다. 현재 전날보다 9.66포인트(2.07%) 오른 475.56을 기록 중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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