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지난 2주간의 하락폭의 45% 가량을 회복했다. 이번 반등의 특징은 무엇일까?
18일 곽중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반등 국면에서의 특징들을 종합해 볼 때 본격적 상승까지는 아니어도 추가 반등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우선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 공세가 완화됐다. 앞서 2주 동안 외국인은 5조원 규모를 순매도했지만 16~17일에는 6500억원을 순매수했다.
금융위원회가 10일부터 3개월 간 공매도를 금지함에 따라 매물 출회 부담도 줄었다. 그간 일평균 3180억원 내외였던 공매도 관련 매물 출회가 중단되면서 지수 반등에 일조하고 있는 것.
곽 애널리스트는 "급격히 높아졌던 시장 변동성도 축소되고 있다"며 "코스피200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VKOSPI는 50을 상회하면서 올 들어 최고 수준을 보이기도 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에 힘입어 빠르게 제자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이 급락할 당시 출회됐던 차익성 프로그램 매물 출회도 줄었고 신용융자잔고도 급감하고 있다. 6조8000억원까지 치솟았던 신용융자잔고는 최근 2조7000억원 수준 감소했다. 추가적 매물 부담이 줄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그는 "코스피가 반등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하지만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여전하고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추세적으로 오르기를 기대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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