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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2월결산법인 상반기 수익성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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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2월결산법인 상반기 수익성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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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의 올해 상반기 수익성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집계된 올해 상반기 실적을 지난해와 비교한 결과 매출액은 증가해 외형성장을 이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12월결산법인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5조806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23% 하락했다. 순이익도 같은기간 4조4086억원에서 4조1901억원으로 4.96% 줄어들었다.

반면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89조7326억원에서 100조3855억원으로 11.87% 증가해 외형성장만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해외 발전소 프로젝트 수주나 자동차·철강제품 등의 수출에 따라 매출액은 증가했다"며 "그러나 유럽발 금융위기, 일본대지진에 따른 소비위축 등 매크로 경제이슈에 따라 수익성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살펴보았을 때는 운수장비와 유통업, 화학종목의 매출액 상승세가 돋보였다. 이들 종목은 조사기간동안 각각 27.39%, 27.36%, 20.66% 매출확대를 이뤘다. 순이익 증가폭 역시 7.87%, 17.70%, 13.40% 으로 양호한 수준을 선보였다.


업종둔화에 따라 실적우려가 높았던 전기전자 종목들은 매출성장과 함께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상반기 195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던 전기전자업종은 올해 상반기에는 1731억원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그러나 종이목재업종과 운수창고업종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두 업종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순이익 감소율이 87.56%, 35.29%에 달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펄드 등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라 종이목재 종목들의 수익성이 떨어졌다. 원유가격 상승과 운임하락에 영향을 받아 운수창고업들도 순이익도 양호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주택경기의 지속적인 침체에 따라 건설업종의 타격이 가장 심했다. 건설업종은 전체 업종 중에서 유일하게 매출액이 줄어드는 역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 8조3918억원을 선보였던 건설업종은 올해 상반기 7조3637억원으로 12.25% 감소했다. 순이익과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적자 1358억원, 순손실 2800억원으로 여전히 적자가 지속됐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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