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13조원, 구글 보유 현금 30% 쏟아부은 필사의 게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5초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구글이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 대금으로 지급하는 약 13조5000억원(125억달러)은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과 유사한 수준이며 LG전자의 시가총액 약 9조4000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숫자다. 또 지난 2008년 국내에서 이뤄진 인수합병(M&A) 총액에 근접하는 규모다. 글로벌 기업으로는 캐나다의 스마트폰 제조사로 피인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리서치인모션(RIM)의 시가총액 130억달러와 유사하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7조29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부문의 성장 둔화로 13조원 중반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연간 예상매출액은 160조원, 휴대폰 분야 비중은 약 30% 수준으로 올해 매출 50조원을 예상하고 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거래규모가 확인 가능한 M&A 286건의 거래 총액은 1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이 30년 전통의 모토로라 휴대폰 제조부문을 인수하기 위해 투입한 자금은 구글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 390억달러의 30%가 넘는 규모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는 올해 M&A 규모로 11위에 해당한다. 하이테크 분야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스카이프를 85억달러에 인수한 것을 넘어 1위를 차지했다. 통신분야에서는 AT&T의 T-모바일 인수대금 390억달러에 이어 2위다.


기존 구글의 최대규모 인수합병(M&A)사례는 지난 2007년 31억달러에 더블클릭을 인수한 것이었다. 그러나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는 이보다 4배 이상 큰 규모다.


구글이 모토로라 모빌리티에 지급한 경영권 프리미엄은 12일 종가기준 주당 63%다. 모토로라와 같은 프리미엄으로 현재 시가총액 220억달러인 노키아를 인수할 경우 350억달러의 자금이 필요하다. 리서치인모션의 경우에도 현재 시가총액(130억달러)을 기준으로 똑같은 프리미엄이 붙는다면 인수에 200억달러가 소요될 전망이라고 CNN머니는 관측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