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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곳 잃은 자금들 MMF로..일주일간 500억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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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주식·채권 펀드는 대규모 순유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글로벌 증시 폭락에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머니마켓펀드(MMF)에 대거 자금을 몰아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MMF에 한주동안 500억달러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이 순유입됐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3일자를 통해 보도했다. FT는 투자자들이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에서 자금을 빼 MMF로 집어넣었다고 전했다. 사실상 수익률을 포기하면서 일단 원금 지키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펀드 리서치업체 EPFR 글로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으로 1주동안 MMF에는 498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FT는 순유입 규모가 리먼브러더스 붕괴 당시를 웃돌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주식형 펀드에서는 2008년 이후 최대 자금이 순유출됐다. 또한 정크 등급의 채권 펀드에서드에서도 2005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대 규모의 자금이 유출됐다. 주식형 펀드에서는 261억달러, 채권형 펀드에서는 104억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폭락하자 투자자들이 펀드에서 자금을 빼 원금을 지킬 수 있는 MMF로 자금을 집중 투입한 것이다.


EPFR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시장의 흉흉한 소문들, 활력을 잃은 거시경제지표, 지속되는 유로존 부채위기가 투자자들을 도망가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증시는 지난주 일대 혼란을 겪었다. 경기 침체에 신용등급 강등 악재가 겹친 미국 S&P500 지수는 최근 3주 동안 무려 12.4% 폭락했다. 3주간 하락률로는 2년 반만에 최대 폭이었다.


프랑스와 독일 증시는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해 약세장에 진입한 상황이다. 프랑스 은행 주가의 경우 지난 10일 신용등급 강등설에 시달리며 25% 가까이 폭락했다.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스페인 등 4개국이 60개 이상 금융주에 대해 15일간 공매도 금지 조치를 취하면서 지난 12일 유럽 증시가 일제히 급반등했다. 뉴욕증시도 이틀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시장관계자들은 여전히 바닥이라고 부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컨설팅업체 타워스 왓슨에서 글로벌 투자위원회 대표를 맡고 있는 로버트 브라운은 "바닥이라고 부르는 것은 매우 용감한 것이라며 주가가 15~20% 더 하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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