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오승환, 최연소·최소경기 200S 달성…"400S 노리겠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7초

오승환, 최연소·최소경기 200S 달성…"400S 노리겠다"
AD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두 팔을 번쩍 들어올렸다. 오승환(삼성)이 세계신기록의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최연소·최소경기 만에 개인 통산 20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오승환은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 6-3으로 앞선 8회 2사 마운드에 올라 1.1이닝동안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세이브를 챙겼다. 승리를 확정지은 순간 그는 오른손을 불끈 쥐었다. 이날 호투가 프로야구사에 한 획을 그은 까닭이다. 추가한 세이브는 통산 200번째 기록이었다. 그 수립은 역대 최연소(29세 28일) 및 최소 경기(333경기) 만에 이뤄냈다. 종전 구대성의 최연소(37세 11개월 12일)·최소경기(432경기)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경신은 한국야구사에 그치지 않는다.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의 최소경기 기록을 모두 뛰어넘었다. 메이저리그 최고 성적의 주인공은 보스턴의 조나단 파펠본. 359경기 만에 200세이브 고지를 돌파했다. 일본은 사사키 가즈히로로 370경기다.


세계신기록의 주인공이 된 오승환은 경기 뒤 가족과 선수단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세이브를 거두는 순간 부모님이 떠올랐다. 가족뿐 아니라 선수단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며 “삼성이라는 구단이 있어 지금의 오승환이 있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첫 번째부터 이백 번째 세이브까지 공을 잡아준 (진)갑용이 형에게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앞서 마운드를 지킨 안지만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이날 안지만은 오승환의 세이브 조건 충족을 위해 11개의 공만을 던지고 일찍 교체됐다. 이에 오승환은 “나 때문에 괜한 희생을 했다. 경기 뒤 축하해주는 모습을 보고 많이 미안했다”고 말했다.

이전까지 프로야구에서 200세이브 고지를 밟은 투수는 두 명에 불과했다. 주인공은 김용수와 구대성. 오승환은 이제 새 목표를 향해 달린다. 그는 “300세이브를 넘어 400세이브까지 노려보고 싶다”며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당장 중요한 건 팀의 우승”이라며 “그 순간이 오면 지금보다 더 활짝 웃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