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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강세가 축 늘어진 경제에 활기 넣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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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강세가 축 늘어진 경제에 활기 넣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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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위안화 절상이 축 늘어진 글로벌 경제 성장에 힘을 불어 넣어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 중국 수입업자들이 약(弱)달러·강(强)위안 추세에 느린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 제품을 더 많이 사들여 결국 위안화 절상이 글로벌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위안화는 이번주에만 달러화 대비 0.7% 가량 절상됐다. 12일 중국 인민은행이 고시한 달러·위안 환율을 6.3972위안이다. 전날 17년만에 처음으로 환율 6.4안대가 붕괴된 이후에도 계속 절상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 동안 2년 가량 위안화 절상을 막았다. 지난해 6월에서야 달러·위안 페그제(고정환율제도)를 폐기하고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해 위안화 절상을 용인했다. 지난해 6월부터 현재까지 위안화 절상률은 6%가 넘는다.

싱가포르 소재 액션 이코노믹스의 데이비드 코헨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서 책임 있는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율도 정부 기대 보다 높게 나오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위안화 절상을 통해 글로벌 경제 성장 촉진과 자국 수입물가 인하 효과를 동시에 노린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의 창지엔 애널리스트는 "위안화 가치가 향후 1년 동안 5~7% 절상될 것"이라며 "위안화 절상은 중국인들의 수입산 제품 소비를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발표된 무역수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의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9730억달러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기 위해 위안화 강세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중국 경제신문인 중국증권보는 이날 위안화 절상의 필요성을 다룬 논평을 통해 "정부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기 위해 더 많이 위안화 강세에 의존해야 한다"며 "중앙은행은 단기투기자금 '핫머니' 유입 우려 때문에 금리인상에 신중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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