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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고속철 정책변화로 기업들 '악' 소리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8초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정부가 고속철 노선의 무리한 확장 대신 안전 점검을 우선 과제로 삼으면서 고속철 사업과 관련한 기업들이 희생양이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중국 철도 건설을 맡고 있는 차이나레일웨이그룹(CRG)은 11일 1년 이상 준비한 62억4000만위안(약 9억7600만달러) 규모 주식발행 계획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회사측은 "무리한 성장 보다는 안전 문제를 더 생각하는 쪽으로 중국의 거시경제 정책 방향이 바뀌었다"며 계획을 보류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주 초 중국 고속열차 제조업체인 중국베이처(CNR)는 이미 생산을 마친 17대의 고속열차를 인도 일정을 연기해야 했다. 고속열차는 베이징-상하이 노선을 달리기 위해 만들어졌는데 정부의 안전 점검 요구가 강해지면서 납품을 잠시 미루고 안전성 검사를 다시 하기로 했다. CNR은 현재 운행 중인 고속철 열차 CHR380BL형 54대도 리콜해 안전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주에는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중국난처(CSR)가 110억위안 자금 조달 계획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3000억달러의 자본을 투자해 1만6000Km의 고속철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노선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지난달 원저우시에서 발생한 고속철 충돌 사고 이후 신규 고속철 프로젝트에 대한 승인을 당분간 중단했다.


중국 국무원은 10일 원자바오 중국 총리 주재로 열린 상무회의에서 신규 고속철 사업 신청에 대한 승인을 당분간 중단하는 것은 물론 안전을 위해 현재 운행중인 고속 열차의 운행 속도를 낮추고 고속철 티켓 가격도 인하 하기로 했다.


시속 350km로 설계된 열차는 300km/h 이하로 운행해야 하고 시속 250km로 설계된 열차는 규정 속도가 200km/h로 낮아진다. 200km/h 열차는 시속 160km로 달려야 한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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