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슈퍼볼 공연 맡은 배드 버니 비난
美 대륙 화합 강조하는 퍼포먼스 보여
미국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이자, 프로 미식축구 결승전인 '슈퍼볼'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역대 최악"이라며 강한 비난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남미계 가수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열린 프로풋볼(NFL) 결승전 하프타임쇼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정말로 끔찍했다. 아무도 이 남자가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 없고, 춤은 역겨웠다. 미국의 위대함에 대한 모욕이다"라고 질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혹평한 인물은 중남미 국가 푸에르토리코 출신 가수 배드 버니(본명 베니토 안토니오 마르티네스 오카시오)다. 그는 이날 슈퍼볼 전반 이후 진행된 하프타임쇼 무대를 맡았다. 배드 버니는 지난 그래미 시상식에서 스페인어 앨범 사상 최초로 '올해의 앨범상'을 받으며 스타덤에 오른 가수이기도 하다.
공연 막판에 배드 버니는 중남미 각국의 국기 퍼레이드와 함께 무대 앞으로 걸어 나오며, 중남미 국가의 이름을 하나씩 호명했다. 마지막으로 미국, 캐나다를 외친 뒤 "함께 할 때 우리는 아메리카"라고 강조했다. 또 스페인어로 "우리는 아직 여기에 있다"라고도 전했다. 퍼포먼스 중 전광판에는 '증오보다 더 강한 유일한 것은 사랑'이라는 문구가 나왔다.
일각에선 배드 버니의 이런 공연이 남미 국가에 대해 강경한 외교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지금 뜨는 뉴스
한편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을 동원해 이민 정책을 집행하고 있는 가운데, 배드 버니를 비롯한 미국 팝스타들은 그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배드 버니는 지난 그래미 시상식에서도 "ICE 아웃"을 외치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