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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챔피언십] 우즈 "내가 129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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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첫날 최악의 스코어인 7오버파 '무기력', 스트리커 2타 차 선두 질주

[PGA챔피언십] 우즈 "내가 129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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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우즈의 시대'는 과연 이대로 저무는 것일까.

'무관의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ㆍ사진)가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총상금 750만 달러)에서도 7오버파를 치는 난조를 보이며 공동 129위로 추락했다. 버디 4개를 솎아냈지만 보기 5개를 범했고, 더블보기도 3개나 쏟아졌다. 우즈의 메이저대회 첫날 스코어로는 최악의 타수다.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짠물퍼팅'을 앞세워 일단 리더보드 상단(7언더파 63타)을 점령했다.


우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존스크리크의 애틀랜타 어슬레틱골프장(파70ㆍ7467야드)에서 끝난 1라운드에서 첫 홀인 10번홀(파4) 버디에 이어 12, 14번홀의 '징검다리 버디'로 출발은 좋았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파3홀로 꼽히는 무려 260야드짜리 15번홀에서 티 샷이 그린 오른쪽 워터해저드에 빠지면서 더블보기를 기록해 '가시밭길'이 시작됐다.

16번홀(파4) 보기에 이어 18번홀(파4)에서도 또 다시 더블보기. 이 홀에서는 티 샷이 벙커에 들어간 뒤 가까스로 탈출했지만 세번째 샷이 다시 벙커로 직행해 결국 '4온 2퍼트'가 됐다. 후반 9개 홀은 그야말로 무기력한 플레이가 이어졌다. 버디는 1개에 그쳤고, 4개의 보기와 6번홀(파4)에서는 더블보기까지 더했다.


티 샷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드라이버 대신 3번 우드를 잡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여기에 아이언 샷의 정확도가 크게 떨어졌고, 그린에서도 고전했다. 우즈로서는 프로 데뷔 후 네 차례 밖에 없는 '메이저 컷 오프'라는 치욕까지 걱정해야할 처지다. 우즈 역시 "옛날 스윙의 나쁜 버릇이 다시 나타났다"며 허탈해했다.


스트리커는 반면 보기 없이 7개의 버디를 쓸어 담는 '퍼펙트 플레이'를 선보였다. 제리 켈리가 2위(5언더파 65타), 션 미킬(이상 미국)이 3위(4언더파 66타)에 포진해 미국군단의 올 시즌 첫 메이저 우승에 청신호가 켜졌다. '우즈의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를 고용해 지난주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우승을 일궈냈던 애덤 스콧(호주)도 공동 13위(1언더파 69타)로 우승경쟁이 충분한 자리다.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함께 공동 23위(이븐파 70타)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한국의 '탱크' 최경주(41ㆍSK텔레콤)가 바로 이 그룹에 진입했다.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꿨다. 양용은(39ㆍKB금융그룹)과 노승열(20ㆍ타이틀리스트)은 공동 36위(1오버파 71타), 김경태(25)와 위창수(39ㆍ테일러메이드)는 공동 78위(3오버파 73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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