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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석 사장 "미국발 위기? 현대차는 위기에 강하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2초

영업·마케팅 강화..매장 대형·고급화로 승부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ㆍ기아자동차가 미국발 위기에 대응해 판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위기에 따른 수요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상황을 시시각각 점검하기 시작했다.


양승석 현대차 사장은 11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판매 동향 체크와 영업소 고객 방문 감시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미국발 금융위기의 실체가 명확치 않은 상황에서 판매만이 불확실성을 잠재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양 사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 위기가 현대차 판매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위기가 혹시 현실화될지 모르는 만큼 적극적으로 대응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국내영업본부도 분주해졌다. 현대차 영업본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이 국내 자동차 판매에 아직까지 영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도 "향후 전개 방향을 알 수 없어 영업과 마케팅에 더욱 집중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선 지점에서는 영업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정신재무장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 국내영업본부도 수요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시장점유율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시장확대를 위해 추진중인 매장의 대형화 및 고급화를 내년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영업사원의 판촉과 함께 고객을 직접 영업소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인데 브랜드 고급화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전국 470개와 340개에 달하는 지점에 차량 정보가 담긴 터치스크린 설치를 지난달 말 완료했다. 영업사원이 없더라도 고객이 터치스크린을 통해 자사 차량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스크린은 영업이 끝난 야간에는 광고판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는 또 경기도 일산에 카페와 영업소가 결합된 복합매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매장 고급화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대형매장 작업도 조만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내년까지, 기아차는 2013년까지 전국 지점 확장작업을 끝낸다는 방침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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