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타이거 우즈(미국)의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ㆍ사진 왼쪽)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는데….
영국의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PGA챔피언십을 앞두고 "윌리엄스가 지나쳤다"면서 "이로 인해 애덤 스콧의 우승이 빛이 바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매킬로이는 "결국 볼을 홀에 집어넣는 것은 스콧이었다"며 관심이 윌리엄스에 집중된 점을 꼬집었다.
윌리엄스는 8일 끝난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대회에서 애덤 스콧(호주)의 캐디로 나서 우승을 견인한 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33년의 캐디 생활 동안 145승을 합작했지만 이번 우승이 최고였다"고 했다. 윌리엄스가 우즈의 캐디로 나선 12년 동안 메이저 14승 가운데 13승을 함께 했다는 점에서 다분히 우즈를 겨냥해 서운함을 토로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매킬로이 이외에도 선수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는 "좋지 않은 모양새로 결별한 윌리엄스가 다소 흥분해 자신의 감정을 알리고 싶어했다"고 아쉬움을 표현했고, 올리버 윌슨(잉글랜드) 역시 "(윌리엄스의 발언으로) 스콧의 우승에 쏠려야 할 팬들의 시선이 온통 윌리엄스를 향했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는 그러자 폭스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그 당시에는 다소 지나쳤던 것 같다"며 "스콧이 우승했을 때 우즈와의 일들로 쌓여 있던 화가 폭발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윌리엄스는 이어 "앞으로는 더 이상 우즈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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