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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래신 한국밸류운용 사장 "쏠림현상 바꿀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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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타이밍 쏠림 우려···"가치주 시대 올 것"

박래신 한국밸류운용 사장 "쏠림현상 바꿀 기회" 박래신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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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쏠림현상이 유독 심한 국내 투자 문화를 바꿀 때입니다."


박래신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사장(55)은 8일 기자들과 만나 국내 투자쏠림현상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이날은 지난 6일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가 폭격을 맞은 '블랙먼데이'. 박 사장은 증시현황 체크를 위해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박 사장은 "이번 증시 급락은 국내 투자문화에 대한 경고기도 하다"며 "특히 '트렌드'와 '타이밍'에 대한 쏠림현상은 반드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2년간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 기업들의 주가가 2~3배씩 상승하면서 모든 자금이 이곳으로 몰렸다"며 "기관, 운용사, 개인 너나 할 것 없이 수급이 한쪽으로 치우치면서 갖가지 부작용을 낳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 지론대로 이제는 '포스트 차·화·정'주를 찾아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치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어 "타이밍에 대한 쏠림현상 역시 심각하다"고 말했다. 8일 오전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메가톤급' 악재에도 비교적 안정세로 출발한 장은 외국인 '팔자'와 개인들의 투매에 걷잡을 수 없이 주저앉아 간신히 1800선을 지켰다. 개인들이 급락장세를 못 견디고 '팔자'로 대규모 전환하면서 매물이 쏟아진 것이다. 갖가지 악재가 공포 심리를 자극하자 투자자들은 너도나도 투매행렬에 동참했다. 코스피가 엿새째 폭락세를 이어가며 9일 오전 1800선마저 무너졌다.


박 사장은 "기존 투자관점을 유지하지 않고 단기적으로 '반짝'하는 것에 눈을 돌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런 관점에서 자산운용사도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에 공감했다. 소위 잘 나가는 종목에 몰빵한 펀드의 수익률이 좋자 우루루 유사한 전략을 내놓거나 인기에 편중된 상품을 좇다보니 불균형 현상이 더욱 심화된다는 생각이다.


박 사장은 "진정한 투자는 합리성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조만간 대형주 프리미엄이 줄면서 가치주가 주목받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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