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 거의 없어..뒷좌석 편의사양 강화에 주력, 쌍용차 이미지 개선이 관건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쌍용자동차가 최근 뉴체어맨W를 출시하면서 내걸었던 것은 7년/15만km에 달하는 국내 최장의 보증이었다. 그만큼 품질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최근 뉴체어맨W의 최고사양인 V8 5000을 시승했다. 기존 체어맨W와의 차별화에 무척 신경을 썼다는 느낌을 받았다.. 외관 뿐 아니라 인테리어에도 정성을 보인 흔적이 역력했다.
외관에서 가장 많이 바꾼 부분은 라디에이터그릴이다. CW700 이상 모델에 적용된 수직형 라디에이터 그릴은 기존 모델과 달리 고급스러움이 묻어났다. 그릴 모양이 차의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내부도 CEO를 위한 대형세단답게 럭셔리한 측면을 강조했다. 운전석에 앉으니 각종 편의장치가 한눈에 들어왔다. 시트 뿐 아니라 핸들 높낮이 조절도 가능해 운전자 체형에 쉽게 맞도록 했다.
계기판 정중앙에 위치한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차량주행 정보를 손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TFT-LCD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차량 이미지를 나타내는데, 주행가능 거리, 연비 등의 차량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뉴체어맨W의 중심은 앞좌석이 아닌 뒷좌석이다. 자가운전자 보다는 뒷좌석에서 느긋하게 앉는 VVIP를 위한 차이기 때문이다.
뒷좌석은 안락했다. 주행중 소음도 거의 들리지 않아 아늑한 느낌이다. 또 시트에는 전동 마시지 및 통풍기능이 갖춰져 있다. 공간도 넓은데다 중좌석 중앙부분에 기기조작장치가 달려 있어 뒷좌석에서도 차 전체를 컨트롤할 수 있다. 이외에 뒷좌석에서 조수석 시트를 조절할 수 있도록 단추가 설치돼 공간을 더욱 여유롭게 구성하도록 했다.
특히 뉴체어맨W에는 하만 카돈 7.1 채널 AV시스템이 탑재됐는데, 이는 마이바흐, 벤츠 S클래스 등 명차에만 적용되는 사운드 시스템이라고 한다.
뉴체어맨W 운전중 확연히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소음이 크게 줄었다는 점이었다. 회사 측은 "이중접합 차음유리를 새로 적용했는데, 주행할 때 발생하는 외부소음의 실내유입을 크게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고속도로 주행에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속도의 강약을 스스로 조절했다. 크루즈 컨트롤을 시속 100km로 설정해 주행할 때 앞차와의 간격이 좁혀지면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저절로 속도가 떨어졌다. 안전성이 크게 강화된 것이다.
뉴체어맨W에는 XGi5000 엔진이 장착됐는데,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힘이 느껴졌다.
이외에도 무려 10개에 달하는 에어백과 전후방 감지 센서 확대 등 안전사양이 강화됐다.
뉴체어맨W의 가장 큰 강점은 뭐니뭐니해도 가격이다. 경쟁차인 현대차 에쿠스 보다 1000만원 이상 낮게 책정됐다.
브랜드 가치를 따지는 VVIP를 겨냥한 만큼 그에 상응하는 가치를 제공하는 게 쌍용차의 과제로 남게 됐다.
가격은 ▲CW600 5740만~6585만원 ▲CW700 6750~8050만원(리무진 9240만원) ▲V8 5000 9260만원(리무진 1억690만원)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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