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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폭행' 왕멍, 국가대표 자격 박탈…"스스로 물러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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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폭행사건에 연루된 중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왕멍이 대표팀에서 물러났다.


중국 동계운동관리센터는 지난 4일 내부회의를 통해 왕멍의 국가대표팀 자격을 박탈하고 국내외 경기 출전권을 정지시키기로 결정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왕멍은 소식을 전달받자마자 준비했던 사과문을 찢어버렸다. 이내 “당신들의 결정은 필요 없다. 스스로 대표팀을 물러나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중징계는 잇따른 폭행사건에서 비롯된다. 왕멍, 류센웨이, 저우양, 류추훙 등은 술을 마시고 규정보다 늦게 귀가, 이를 지적하는 왕충루 감독과 말싸움 끝에 주먹다짐을 벌였다. 왕멍은 이 과정에서 호텔 기물을 파손하고 자해하는 소동을 벌여 손에 50바늘 이상을 꿰맬 정도의 상처를 입었다.


폭행사건에 휘말린 건 처음이 아니다. 왕멍은 지난 6월에도 대표팀 전지훈련지에서 보안요원 20명과 집단 몸싸움을 벌였다. 당시 그는 “보안요원들이 이유 없이 시비를 걸고 먼저 때렸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발언이 거짓으로 밝혀지며 이내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번에 사의를 표명한 건 왕멍에 그치지 않는다. 폭행사건에 함께 연루돼 근신 처분을 받은 류센웨이, 저우양 등도 모두 하차를 선언했다. 이에 현지 언론들은 “왕멍을 비롯한 선수들이 이번 사건에 내막이 많은 것처럼 꾸미고 있다”고 지적했다.


왕멍은 2010 밴쿠버올림픽 여자 1000m, 500m, 3000m 계주 등에서 금메달을 휩쓴 중국 쇼트트랙 최고 스타다. 그러나 잇따른 폭행사건으로 2014 소치올림픽 출전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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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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