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관세청 등 13개 공공기관 '우수기관' 선정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관세청 등 13개 공공기관이 가장 우수한 자체감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7월 공공감사에관한법률(공감법)이 시행된 이후 155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자체감사 활동을 심사하고, 그 결과를 4일 발표했다.
감사원은 심사를 통해 이들 공공기관을 '우수-양호-보통-미흡' 등 4단계로 나눈 뒤 우수등급을 받은 22개 기관 중 13개 기관을 우수기관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와 경기도, 대전교육청, 한국공항공사, 농수산물유통공사 등은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또 농림수산식품부와 관세청, 전라북도, 수원시, 전남교육청, 한국전력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중소기업은행 등도 우수기관에 포함됐다.
특히 관세청의 경우 지난해 1월 감사세칙을 개정해 본청과 산하세관 감사부서의 감사내용과 집행내역을 의무적으로 등록관리해 높은 점수를 얻었다.
전라북도도 각종 국책사업에 대한 감사에서 감사자문관제도를 도입하고, 소방과 체육분야 전문가를 감사에 참여시키는 등 감사의 질을 높였다고 감사원은 전했다.
한전은 예방감사기능을 높이기 위해 경영진단을 도입, 경영상 취약분야에 대한 모니터링을 해 이상징후를 사전에 발굴하는 등의 모습이 평가에 '플러스'가 됐다.
반면, 이번 심사에서 ▲금융위원회 ▲문화재청 ▲울산광역시 ▲대구광역시 ▲달서군 ▲서울교육청 ▲대한주택보증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문화예술위 ▲인천메트로 ▲국방과학연구원 등은 등급이 가장 낮은 '미흡기관'으로 뽑혔다.
또 최근 직원들의 연찬회 파동을 겪은 국토해양부와 환경부는 '양호' 등급을 받았고, 성접대 의혹을 받고있는 지식경제부는 '보통' 등급을 받았다.
감사원은 이번 심사에서 공기업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고, 지자체와 기타기관은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지자체는 자체감사의 독립성과 전문성이 비교적 취약하고 그동안 감사원의 심사대상에도 제외돼 이번 첫 심사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지만 개선의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심사는 각 기관의 감사조직과 인력, 감사활동, 감사성과, 사후관리 등 자체감사활동 전반을 4개 분야 20개 세부심사지표별로 측정해 이를 종합 기관별로 순위와 등급을 결정했다.
감사원은 이번에 선정된 우수기관 13곳에 대해선 기관표창을 주고, 내년도 감사원 기관운영감사를 생략키로 했다. 미흡기관 10개에 대해선 올해 하반기 실시할 자체감사기구 운영실태 감사 대상에 우선 선정키로 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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