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감사원은 3일 진도주민 386명이 청구한 '진도국제씨뮤직페스티발' 행사에 대한 감사 결과를 공개하고, 진도군이 종교단체 등에 민간행사 보조금 1억1825만원을 부당하게 지급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진도군은 2008년부터 매년 여름마다 '깨끗한 바다에 흐르는 건강한 음악'이라는 주제로 문화축제를 개최하면서 사회단체보조금 및 민간행사보조금을 지원했다.
진도군에 있는 종교단체인 A연합회도 진도군으로부터 2008년 2000만원을 비롯해 지난해 8월까지 모두 1억1825만원을 받았다.
이같은 종교단체에 대한 교부금 지급은 "특정 종교의 교리를 전파하는 단체나 친목단체에는 사회보조금을 교부하지 못한다"는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 운영기준에 어긋난다는 것이 감사원의 설명이다.
A연합회는 또 진도군으로부터 행사에 필요한 LED전광판을 설치하겠다며 받은 보조금 1800만원을 실제로는 항공료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진도군수에게 행사 관련 교부금 관리를 철저히 할 것과 A단체가 항공료 등으로 이용한 교부금 1800만원을 회수하라고 통보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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