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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 강의실 된 현대·기아차 해외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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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관련 교수 초청 시찰 기회..인재 확보 및 글로벌기업 이미지 강화 전략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자동차 공장에 교수님들이?'


현대ㆍ기아자동차가 전국 주요 대학의 자동차 관련 경영, 경제, 기계학 전공 교수들을 자사 해외공장에 대거 초청했다.

4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여름방학을 맞이해 지난달 대학교수 70여 명을 초청, 3개 그룹으로 나눠 해외공장 시찰을 진행했다. 대상지역은 유럽, 인도 및 터키, 중국 및 러시아 등이었다.


견학코스 별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일주일의 일정으로 현지를 방문해 공장을 둘러보고 자동차생산과정을 직접 살폈다.

행사에 참여했던 교수들의 평가는 만족스러웠다.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을 방문한 서울 S대 교수는 "평소 자료로만 접했던 과정을 눈으로 직접 살펴보니 자동차 생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현대ㆍ기아차가 자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교수들을 일일이 선정해 해외공장에 초청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한 대학교수는 "현대차그룹과 인연이 깊지 않은데도 해외공장 투어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참석자 대부분이 '자동차 공장을 실제로 본 건 처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이번 행사는 정몽구 회장의 지시로 이뤄졌다. 정 회장은 평소 사외이사의 해외공장 방문을 적극 독려할 정도로 현장교육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다. 직접 눈으로 봐야 이해할 수 있다는 신념에서다.


현대ㆍ기아차 내부에서는 인재확보와 글로벌 기업 이미지 강화를 위한 '씨앗뿌리기'라는 견해가 많다. 오피니언 리더인 교수들이 공장을 보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면 이들을 통해 배우는 학생들 역시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정 회장은 최근 들어 "적절한 인재가 있다면 전세계를 누벼서라도 끌어들이라"고 지시할 정도로 인재확보에 강한 의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룹 고위 관계자 역시 "회사는 점차 성장하는데 이를 뒷받침할만한 인력은 모자라는 실정"이라면서 "교수를 통해 학생들의 인식을 전환하는 게 (이번 행사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학 교수들이 현대ㆍ기아차의 글로벌 비즈니스 현장을 체험하는 것 자체가 회사를 제대로 알리는 길"이라면서 "회사의 긍정적인 이미지도 크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이 같은 행사를 연례화한다는 방침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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